무직 상태가 길어지면 ‘경제적 불안’만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무너져가는 ‘무기력증’이다. 처음에는 불안과 초조가 주를 이루지만 3개월, 6개월 이상 실직이 이어지면 “내가 뭘 해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취업 카페와 실직자 커뮤니티에는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는 고백이 끝없이 올라온다. 이 무기력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다. 심리학적으로는 ‘학습된 무기력(마틴 셀리그먼)’과 ‘자율성 상실’이 결합해 의지를 뿌리째 흔드는 상태로 분석된다. 이번 글은 무기력증이 왜 깊어지는지 학문적 근거와 실제 사례로 풀어보고, 작은 성취 루틴과 일상 기록법, 자기주도성 회복 훈련으로 이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단계별로 살펴본다.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