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상태는 생활의 불안정뿐 아니라 관계에서도 큰 파열음을 만든다. 실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 친구, 지인들의 시선은 묘하게 바뀐다. 처음에는 위로와 걱정을 건네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연락을 끊거나 조언이라며 상처를 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당사자는 이 시선과 무관심 사이에서 오히려 더 깊은 고립감을 느낀다. 정작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 편히 대화할 수 있는 안전한 관계망인데, 무직 상태는 그 안전망을 지우는 데 너무 빠르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사람을 피하고 싶은 백수들이 관계망을 어떻게 다시 설정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한다.가족의 시선에서 숨지 않고 경계 세우기백수 기간에 가장 예민해지는 관계는 가족이다. 같이 사는 부모나 배우자, 형제자매는 가장 가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