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은 예상치 못한 실직이나 공백기를 겪는다. 하지만 무직 상태가 길어질수록 본인은 물론 가족·지인과의 관계도 예상보다 깊게 흔들린다. “가족이니까 당연히 이해해줄 거라 믿었는데 정작 가장 큰 눈치를 본다”, “친구에게는 미안해서 연락이 끊겼다”는 말은 무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후회다. 실제로 실직자 대상 심리상담 현장에서는 ‘취업 스트레스’보다 ‘주변 사람과의 대화가 더 무섭다’는 하소연이 많다. 이 글은 무직자가 가족·지인 관계에서 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지, 애착 이론과 사회적 낙인 효과 같은 심리학적 근거를 통해 분석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역할을 재구축하고 지지망을 회복할 수 있는지, 실제 상담사례와 현실적인 대화법을 바탕으로 단계별 해법을 제시한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