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은 단순히 수입의 중단이나 직업적 지위 상실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개인의 자존감, 정체성, 사회적 관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흔드는 사건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은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관계에도 정서적인 충격이 퍼지며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경제적 위기보다 더 빠르고 깊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심리적 붕괴’다. 따라서 실직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적 대처 이전에 자신의 멘탈을 지키는 일이다. 본 글에서는 실직 직후부터 장기 무직 상태에 이르기까지, 스스로를 보호하고 회복하는 데 필요한 심리적 관리 전략을 다룬다. 실직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는 것이 첫 단계실직 직후 많은 이들이 겪는 초기 반응은 ‘현실 부정’이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나..